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영유아 구강검진 자료를 이용하여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 유아에 대한 구강건강관리행위와 치아우식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분석 연구이다. 본 연구에 사용된 연구 자료는 2007년 11월 15일부터 2008년 10월 16일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영유아구강검진 중 5세의 영유아구강검진문진표 자료와 동일 기간의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의 자격관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version 16.0 program을 이용하여 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유아의 우식경험유치지수는 2.3개로, 1인당 유아가 보유한 우식경험유치수는 1-3개인 경우가 1,933명(46%)으로 가장 높았고, 유치우식경험율은 51.2%, 우식치아유치율은 67.1%이었다.
2. 유아에 대한 구강건강관리행위는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검진직역의 경우 공교사업장과 일반사업장에서, 그리고 구강보건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과거 정기검진이나 예방처치를 목적으로 방문한 적이 있는 경우, 신선한 과일 혹은 야채를 섭취하는 경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p<0.001).
4. 우식경험유치수는 부모가 유아에게 규칙적으로 잇솔질을 해주지 못하는 경우, 또는 충치(신경)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p<0.001).
5. 다중 회귀분석에 대한 결과 소득분위가 낮거나(의료급여=p<0.028, 소득1분위=p<0.023), 규칙적인 잇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p<0.001), 충치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p<0.001), 우식유발음식 섭취횟수가 높을 경우(p<0.039) 치아우식증 발생 빈도가 높았다.
이상의 결과는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유아에 대한 구강건강관리행위가 낮고, 치아우식증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유아의 구강건강관리행위를 높이고 국가 영유아구강검진의 수검율을 향상시켜 초기 치아우식증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영유아구강검진 시행의료기관의 확대와 관련 프로그램 활용 및 저소득층의 의료수혜에 대한 국가차원에서의 제도적 방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