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우울증 노인을 위한 현실요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해보고자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요법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하여 문헌고찰을 통해 예비 프로그램을 작성하였다. 작성된 프로그램은 전문가 집단을 통해 프로그램 구성 및 내용을 검증받았다. 프로그램의 적절성은 12명의 우울증 노인에게 적용하여 평가하였고, 이후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둘째, 개발된 현실요법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대조군과 비교하는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설계 유사실험 연구를 실시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4개월이었고, 현실요법 프로그램은 10주 동안 10회기를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일 노인정신건강센터에 등록한 우울진단을 받고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우울치료를 받고 있는 우울증 노인이었다. 연구대상자인 실험군 26명, 대조군 22명에게는 사전조사, 사후조사 총 2회의 자료수집을 실시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의 효과는 자아존중감, 내적통제성, 우울 점수로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9.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Χ2-test, Independent t-test, Cronbach's alpha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군과 대조군의 자아존중감 전후비교에서 자아존중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따라서 ‘현실요법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참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자아존중감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라는 가설 1은 지지되었다.
둘째, 실험군과 대조군의 내적통제성 전후비교에서 내적통제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실요법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참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내적통제성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라는 가설 2는 기각되었다.
셋째, 실험군과 대조군의 우울 수준 전후비교에서 우울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따라서 ‘현실요법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은 참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우울 수준이 낮아질 것이다’라는 가설 3은 지지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볼 때 현실요법 프로그램은 우울증 노인의 우울 수준을 감소시키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데 유용한 중재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내적통제성에 대한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현실요법 프로그램은 우울증 노인의 우울감소와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간호중재 방법 중 하나로 실무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