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년기는 경제적 빈곤, 질병, 고독, 상실 등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사건들이 증가하는 반면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방식이나 능력은 저하됨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더욱 증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스트레스 증가가 노인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자살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많은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독거노인의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이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독거노인의 자살생각에 관련요인이라 생각되는 여러 요인들과 자살생각의 관계를 알아보고 이를 분석하여 독거노인들의 자살생각 수준을 낮출 수 있는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연구를 시행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201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제 5기 3차년도 자료 중 우리나라 지역사회 거주 65세 이상의 독거노인에 대한 대표성이 있는 자료이며 총 8057명 중 독거중인 노인 316명을 대상으로 통계분석 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카이제곱 검정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사회경제적, 인구사회학적, 신체적, 정신건강 관련요인을 통제하였을 때 독거노인의 스트레스와 자살생각이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의 자살생각은 나이가 80대 이상인 경우 60대에 비하여 3.7배 높았고 우울증상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없는 경우 보다 4.9배 높았다.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받는 경우에도 거의 받지 않는 경우보다 8.1배 높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5). 즉, 나이가 많을수록, 우울경험이 있는 경우에서, 스트레스 인지율이 높은 경우에 있어서 자살생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결과는 다음과 같은 연구의 함의를 갖는다. 첫째, 독거노인들의 스트레스 증가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이를 독거노인 자살예방의 사회복지 실천의 이론적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둘째, 조절효과가 입증된 스트레스 대처 방안의 재강화와 그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대처방안의 탐색이 요청된다. 셋째, 자살관련 기구나 그 밖의 공공기관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자살에 관한 정보공유 및 독거노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여 독거노인의 건강을 증진하고 자살생각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스트레스가 독거노인의 자살생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할 때 독거노인이 스트레스 덜 받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독거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자살생각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요인들의 분석과 다면적 연구를 바탕으로 노인의 스트레스 및 자살생각을 감소를 시키고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