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근관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CTS)은 가장 흔한 단일신경병으로 비교적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 치료 방법 선택에 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 실제 임상에서 혼선이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전기생리학적 검사로 확진된 수근관증후군 환자의 수술적 치료 선택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여 수술적 치료의 지침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특히 실제 진료현장에서 수술적 요법을 선택할 때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을 다면적으로 고려하여 최대한 진료 현실을 반영하도록 하였다.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2013년 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대학병원 신경과 근전도실에서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검사를 시행 받은 환자들 중, 포함기준을 만족한 247명의 환자들에 대하여 전기생리학적 척도와 수근관증후군의 중증도 (electrophysiologic grading of CTS severity) 및 여러 임상적인 지표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통계학적 분석을 통하여, 수술 여부에 따라 여러 척도의 차이가 있는지, 또 수술적 요법을 시행 받는 데에 관여하는 위험요인에 관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모델(logistic regression model)을 구축하였다. 증상발생으로부터 수술적 요법을 시행 받을 때까지의 시간을 변수로 하여 Kaplan-Meier 생존률 분석을 하고, 이와 관련이 있는 요소는 Cox회귀분석모델을 구축하여 알아보았다.
결 과
수근관유리술을 시행받은 군에서 그렇지 않은 군보다 Canterbury grade 4 이상인 경우가 더 많았다(p=0.036; 승산비=1.989). 임상적인 지표에서는 수술 받은 군에서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주요 진료과, 약물투여 후 증상호전 여부, 동반된 수부질환 여부, 증상지속기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수근관증후군 환자들이 수술을 시행 받을 위험성을 분석한 Cox회귀분석모델 결과는 주요 진료과가 정형외과인 경우 타과 진료에 비해 보정된 위험도(adjusted HR)가 6.609배(p<0.001), 약물 투여 후 증상호전이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1.890배(p=0.035) 높았다. 수술적 치료를 선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주요 진료과에 따른 예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p=0.679).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주요 진료과 또는 약물투여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의 임상적 지표가 수술적 치료방법 선택에 큰 영향을 줌을 확인하였다. 또한, 수근관증후군 환자에서 생존분석을 통한 위험도분석을 시도하였다. 위 결과에서 도출된 수술적 치료 선택에 미치는 요인을 바탕으로, 수술 후 예후도 살펴보았다. 주요 진료과에 따라 수술적 치료방법이 결정됨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예후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한 추적관찰 이후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