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당뇨나 신경학적 병변 등의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특발성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져 있지 않다. 이러한 과민성 방광 환자들에게 전신적인 자율신경계의 이상이 원인 인자로 작용하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심박동수 변이를 측정하여 각각의 지표를 정상인의 그것과 비교분석함으로써 과민성 방광 환자에서 정상인과 다른 자율신경계의 이상이 존재하는지 알아 보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실험실 검사에서 모두 정상이었고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할 만한 질병을 동반하지 않은 32명의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된 여성환자 (평균나이 46.4세)와 86명의 건강한 여성 대조군 (평균나이 43.7세)의 심전도를 안정 상태에서 검사한 후 Medicore 분석기 SA-3000PⓇ를 이용하여 심박동수 변이의 매개변수들을 분석하고 두 군간의 차이를 비교분석하였다.
결과: 심박동수 변이의 time domain 지표 분석에서 환자군의 평균 SDNN (standard deviation of NN interval)와 RMSSD (square root of mean squared difference of successive NN intervals)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 심박동수 변이의 frequency domain 지표 분석에서 환자군의 total power (TP), high frequency (HF)는 대조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이외의 다른 지표인 very low frequency (VLF), low frequency (LF)와 LF/HF ratio에서는 통계학적으로 두 군간의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론: 과민성 방광 환자에서 심박동수 변이 지표는 TP, HF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과민성 방광 환자에서 전반적인 자율신경계의 활성도가 감소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율신경계의 활성도 감소가 과민성 방광의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