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최근 진단방법의 발달과 건강 검진의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위암의 발견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조기위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임상병리적 특징과 달리 넓은 병변을 가지고 있으며 림프절 전이가 잦은 특성을 보이는 조기위암군이 발견되었다. 이런 군을 1942년 Stout가 표층팽창형군으로 분류하였으나 현재까지도 적은 발생율에 의해 정확한 임상병리적 특성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연구를 통해 표층팽창형 조기위암의 임상병리학적 특징에 대해 밝혀보고 이에 맞는 치료적 접근에 대해 연구하였다.
방법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아주대학교 병원 외과에서 조기위암으로 수술받은 894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수술방법, 재발 여부, 생존 여부 등의 지표와 종양의 크기, 육안적 형태, 침윤도, 림프절 전이, 조직병리학적 소견의 항목을 의무기록을 이용하여 후향적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표층팽창형 조기위암을 병변의 장경과 이에 수직한 직경의 곱이 20 cm2 이상인 군으로 나머지 군을 일반형군으로 정의하였다. 종양의 형태학적 분류는 대한위암학회 분류에 따랐고 위선암의 조직학적 분류는 WHO 분류법을 사용하였다.
결과 림프절 전이는 전체 환자 894명 중 134명(15%)에서 관찰되었다. 그리고 표층팽창형군은 70명 중 21명(30%)이었고 일반형군은 824명 중 118명(14.3%)으로 림프절 전이율은 표층팽창형군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두 군의 림파절 전이에서는 2군 이상의 림파절 전이가 표층팽창형군에서 4명(5.7%)로 일반형군의 8명(1%)로 차이가 있었으나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P=0.095). 이번 연구에서도 림파절 전이는 조기위암의 재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1군 림프절 전이시 재발율이 3.3%인데 비해 2군 이상의 림프절 전이시 재발율은 33.3%로 현격한 차이(P=0.002)를 보이고 있어 조기위암군에서의 림프절 전이와 재발의 연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직학적 특성상 두 군에서의 세포 아형과 분화도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점막하층으로의 침윤도에서도 두 군 간의 차이는 없었다(P=0.117). 기존에 보고되었던 점막하층의 빈번한 침윤은 관찰되진 않았으나 병변의 장축이 5 cm 이상인 군을 미만인 군을 비교하였을 때는 점막하층 침윤도가 62%와 49.5%로 유의한 차이(P=0.014)를 보였고 림프절 전이에서도 25.9%와 13.5%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었다(P=0.001).
결론 조기 위암 중 표층팽창형군은 점막하층의 침윤과 림프절 전이를 많이 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점막하층의 침윤도에서는 일반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림프절 전이와 불충분한 근위부 절제연까지의 거리라는 측면에서는 표층팽창형군이 유의하게 높았다. 그러나 이런 특징에도 불구하고 표층팽창형군의 5년 생존율과 재발율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는 것은 이번 연구에서 표층팽창형군에게 시행된 수술 즉 D2 이상의 림프절 곽청술과 광범위 절제술이 재발 방지와 예후를 위한 적절한 술식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