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비타민 D 는 칼슘과 인산염의 조절 역할뿐만 아니라 면역조절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 D 의 부족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를 포함한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과 연관되어 왔다고 보고되고 있다. 본 저자들은 한국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에서 비타민 D 의 수치를 측정하고, 임상양상 및 질병의 활성도와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방법: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1982년 개정한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진단기준을 만족한 한국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 104명의 환자와 류마티스 질환의 기왕력이 없는 49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정상 대조군으로 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각 군에서 채혈은 2008년 3월과 5월 사이에 이루어졌다. 각 군에서 채혈 당시의 연령, 키, 몸무게, body mass index (BMI)를 측정하였고, 25-hydroxyvitamin D3 [25(OH)D]를 방사면역 측정법을 이용해 측정하였다. 루푸스 환자에서 채혈 당시의 임상 양상과 검사실 검사 결과를 확인하여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disease activity index (SLEDAI)와 systemic lupus international collaborative clinics/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damage index (SLICC/ACR DI)를 평가하였다. 또한 루푸스 환자에서 항염색질 항체를 면역효소법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결과: 혈청 25(OH)D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군(42.49 ± 15.08 ng/mL)에서 정상 대조군(52.72 ± 15.19 ng/mL)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p<0.001). 혈청 25(OH)D 수치가 20 ng/mL 이상부터 30 ng/mL 미만까지의 비타민 D 감소는 루푸스 환자 중14명(13.5%)에서 보였고 정상 대조군에서는 2명(4.1%)에서 보였다. 혈청 25(OH)D 수치가 20 ng/mL 미만인 비타민 D결핍은 루푸스 환자 중3명(2.9%)에서 보였고 정상 대조군에서는 없었다. 혈청 25(OH)D는 혈색소 수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r=0.284, p=0.004), 혈청 complement 3와도 양의 상관관계(r=0.301, p=0.002)를 보였다. 그 외에 백혈구, 혈소판, complement 4, 항 dsDNA 항체를 포함한 항염색질 항체와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으며 SLEDAI 및 SLICC/ACR DI 와도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안았다.
결론: 한국인 루푸스 환자에서 정상인에 비해 비타민 D가 감소되어 있었다. 또한 질병 활성도를 반영하는 여러 지표들과 비타민 D와의 연관성은 혈색소와 complement 3에 대해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질병의 활성도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다른 지표들과의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추후 비타민 D가 루푸스의 병인 기전과 활성도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