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소아 청소년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방법 : 성폭력 피해를 당한 후 본원의 원스톱 지원 센터를 방문한 60명의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 성폭력 피해자들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피해자들의 인구 통계학적 변인을 조사하였고,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관계, 성폭력의 특징 (빈도, 기간, 장소, 종류)를 조사하였으며, 성폭력 후 치료에 연계되기까지의 과정을 조사하였다. 피해자나 가해자의 특성이 성폭력의 특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또한 치료 순응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초점을 두어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 면식범에 의해 행해진 성폭력과 비면식범에 의하여 행해진 성폭력 간에는 몇가지 차이점이 발견되었다. 면식범에 의하여 행해진 성폭력의 경우는 비면식범에 의한 성폭력에 비하여 오랜 기간 동안 행하여졌고, 치료에 연계되기까지도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피해자의 55%는 10세에서 15세 사이였으며, 가해자의 40%는 10대였고 그들 중 2명은 10살 미만이었다. 성폭력 후 치료연계에서 자의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소아보다 청소년에서 더욱 흔하였다.
결론 :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들에 대한 적절한 정신과적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치료 순응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청소년들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요구된다. 또한 비면식범 뿐 아니라 면식범에 의한 성폭력을 예방하는 대책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