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폐기능의 저하 및 제한성 폐질환은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대사 증후군 및 심혈관 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의 매개 인자로서의 역할이 제시되어 왔다. 그리고 이전의 연구에서도 노력성폐활량이 저하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제한성폐질환과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가 없고 제한성폐질환과 인슐린 저항성과의 연관성이 대사 증후군 유무에 따라서 영향을 받는가를 살펴본 연구가 없기에 본 연구는 대사 증후군의 유무에 따라서 노력성 폐활량 및 제한성 폐질환과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계를 살펴 보고자 하였다.
방법: 2006년 4월부터 부터 2008년 6월까지 일개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의 성인 1316명(남자1022명, 여자294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을 평가하는 자기 기입식 설문과 신체계측 그리고 자동혈압계를 이용한 혈압의 측정을 수행하였다. 10시간 이상의 공복 상태에서 채혈검사를 시행하여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인슐린을 측정하고 인슐린 저항성은 공복 인슐린 및 Homeostasis model assessment of insulin resistance(HOMA-IR)을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폐기능은 폐활량계(Spirometry)를 사용하여 참여자들의 노력성 폐활량(FVC) 및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을 측정하였다.
결과: 대사 증후군을 구성하는 각각의 심혈관 위험인자들에 대해서 제한성 폐질환(FVC<80%, FEV1/FVC>0.7)은 성별, 연령, 흡연 여부, 음주량, 신체 활동 및 체질량지수를 보정한 후에 높은 혈압과 높은 공복혈당 및 중성지방 등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노력성 폐활량은 다변량 선형회귀분석에서 앞서 언급한 변수들 및 대사증후군의 존재 유무를 보정한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과 음의 상관성을 보여주었다. 대상자들을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 증후군의 유무에 따라서 분류하였을 때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이 없는 참여자들에 비하여 대사 증후군만 또는 대사증후군과 인슐린 저항성을 같이 갖고 있는 참여자들은 제한성 폐질환의 교차비가 각각 2.95(95% CI=1.62-5.37)와 2.45(95% CI=1.24-4.81)이었으나 인슐린 저항성만 있는 참여자들에서는 제한성 폐질환의 교차비는 1.55(95% CI=0.85-2.84)이었다.
결론: 당뇨가 없는 건강한 성인에서 노력성 폐활량은 인슐린 저항성과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냈지만 제한성 폐질환은 대사 증후군에 대해서만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고 인슐린 저항성과는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노력성 폐활량 및 제한성 폐질환과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인과 관계 규명을 위한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