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차원 전산단층촬영이 도입되어 머리뼈조기유합증이나 자세성머리쏠림증과 같은 영유아 머리뼈 이상의 진단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진단의 기준이 되는 정상 머리뼈봉합 발달 과정의 삼차원 전산단층사진 소견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삼차원 전산단층촬영을 시행한 생후 12개월 이하의 영아 243명을 대상으로 시상봉합, 관상봉합, 시옷봉합 및 이마봉합 등 머리덮개뼈의 주요 봉합과 나비이마봉합, 나비마루봉합, 나비비늘봉합, 비늘봉합, 마루꼭지봉합, 뒤통수꼭지봉합 등 머리덮개뼈의 작은 봉합의 닫힘 과정을 관찰 기술하였다. 머리뼈봉합의 정상적 닫힘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봉합닫힘등급(0등급: 봉합 전체가 닫히지 않음; 1등급: 부분적으로 닫힌 봉합; 2등급: 완전히 닫힌 봉합; 3등급: 완전히 유합된 봉합)과 봉합닫힘율(닫힌 봉합의 길이를 총 봉합 길이로 나눈 것에 100을 곱한 것)을 정의하여 측정하였다. 시상봉합, 시옷봉합, 비늘봉합, 마루꼭지봉합, 뒤통수꼭지봉합에서는 봉합닫힘등급 0등급이 가장 많았고, 관상봉합과 이마봉합에서는 1등급, 나비비늘봉합에서는 2등급이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평균봉합닫힘율은 주요 봉합에서는 이마봉합이 58.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관상봉합, 시옷봉합, 시상봉합 순이었고, 작은 봉합에서는 나비비늘봉합이 82.3%로 가장 높았고 비늘봉합, 나비이마봉합, 나비마루봉합, 마루꼭지봉합, 뒤통수꼭지봉합 순이었다. 주요 봉합 중에서 이마봉합이 가장 빠른 변화를 보였는데 생후 1개월부터 봉합이 닫히기 시작해서 생후 5개월에 80%의 평균 봉합닫힘율을 보였고 시상봉합의 경우 생후 5개월부터 닫히기 시작하여 생후 12개월에는 50%의 평균봉합닫힘율을 기록해 가장 늦게 봉합이 닫혔다. 작은 봉합에서는 나비비늘 봉합의 발달이 가장 빨라 생후 1개월 전에 닫히기 시작하여 생후 2개월부터 약 90% 이상의 평균봉합닫힘율을 보였으며 뒤통수꼭지봉합은 생후 5개월부터 닫히기 시작하여 작은 봉합 중 가장 늦게 닫히는 경향을 보였다.
삼차원 전산단층사진을 이용하여 봉합닫힘등급과 봉합닫힘율로 측정한 영아의 머리뼈봉합 발달의 측정은 역동적인 영아의 머리뼈 성장 과정을 좀 더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기술할 수 있어 영아 머리뼈 이상을 진단하는 데 기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