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인간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삶의 체험이며, 동시에 생물학적으로는 특정한 뇌의 상태의 소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주관적인 체험으로서의 행복과 뇌의 작용을 설명하는 신경생물학 사이에는 아직 커다란 간격이 존재 한다. 그 이유는 먼저 행복이라는 개념이 너무 다양하고 주관적이며 사회 문화적 변인에 쉽게 영향을 받는 사적인 체험을 의미하는 것이며, 한편으로는 인간의 마음의 기전을 탐구하는 인지신경과학의 분야에서는 행복을 과학적 주제로 다룰 수 있는 포괄적 개념 도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행복’을 쾌감이나 긍정적 정서의 일종으로 환원 분석하는 대신,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삶을 영위할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 신경생물학적 설명을 시도하였다. 즉 ‘행복’을 ‘생존과 번성을 위한 긍정적 가치추구를 지향하는 일련의 정보처리 과정’이라는 인지과학적인 개념으로 변환하여, 인간의 주관적인 체험의 특성과 연계하여 구성요소들을 기술하였다. 그리고 긍정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현상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전으로 Mesolimbic-cortical Reward Pathway, 특히 Dopaminergic Neuron의 전기생리학적 특성과 Nucleus Accumbens, 그리고 Prefrontal Cortex의 상호작용을 검토하여, Positive Value Processing Theory of Happiness(PVPTH)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5가지의 다축적 구성 요소들(H1: Value Exploration, H2: Value Attribution, H3: Value Acquisition, H4: Value Cosummation, H5: Re-entry Mechanism)을 소개하고, 행복과 관련된 인간의 주관적 체험의 설명을 시도하였다.
PVPTH는 앞으로 방법론적 엄정성과 다양한 신경과학적 결과들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검증되어야 하는 매우 초보적이고 미성숙한 이론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하여 인간의 행복 추구의 명암을 검토해 보고, 참되고 지속적인 행복의 실현성을 연구주제로 하는 긍정신경과학(Positive Neuroscience)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