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 흉막 유출의 발생과정에서 상피세포의 사멸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흉수 및 흉막 조직에서 이를 평가하여 원인 질환의 감별에 있어서의 유용성 및 임상적 의의를 평가해 보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 총 7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흉수의 원인 질환으로는 폐암 24예, 결핵 28예, 폐렴 15예, 여출액 12예였다. 환자의 흉수와 혈액에서 세포분석 및 생화학적 검사를 시행하였고 상피세포의 사멸을 평가하기 위하여 caspase-cleaved cytokeratin 18의 특이적 항원인 M30에 대한 항체를 이용하여 혈청 및 흉수에서 ELISA를 시행하였고 흉막 조직에서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시행하여 분석하였다.
결과 : 흉수 내 M30의 농도는 결핵 (2632.1 ± 1467.3 U/mL)에서 폐암 (956.5 ± 618.5 U/mL), 폐렴 (689.9 ± 413.6 U/mL), 심부전 (273.6 ± 144.5 U/mL; p < 0.0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혈청 내 M30의 농도는 여출액에서 낮았으나 삼출액의 질환군 사이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M30에 대한 흉수/혈청 비는 결핵 (26.3 ± 23.6)에서 폐암 (9.1 ± 12.0), 폐렴 (6.1 ± 5.3), 심부전 (2.3 ± 1.7; p < 0.01)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흉수 내의 M30은 흉수 내의 총 세포수 (rs = 0.32, p < 0.05), 림프구 수 (rs = 0.52, p < 0.05), 총 단백질 (rs = 0.45, p < 0.05), adenosine deaminase (rs = 0.38; p < 0.05) 등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s (ROC) 분석 결과 결핵성 흉수의 AUC는 0.933이였다. M30에 대한 면역조직화학염색 결과 폐암의 흉막조직에서는 종양세포에서 중등도의 발현이 관찰되었고 결핵성 흉막 조직에서는 육아종 내 상피양세포에서 높은 발현이 관찰되었다.
결론 : 결핵성 흉수에서 상피세포의 사멸이 가장 항진되어 있으며 흉수의 원인 감별에 있어서 유의한 지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결핵성 흉막 조직에서 M30의 발현은 주로 상피양세포의 사멸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