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Strauss와 Corbin(1998)이 제시한 근거이론 분석 절차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연구 참여자는 척수손상을 입고 현재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척수손상인 15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09년 3월에서 9월까지이었고 자료 수집은 연구 참여자와의 심층면담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이론적 표출을 시도하였고, 자료 분석은 자료 수집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로는 ‘미래의 삶에 대한 두려움’, ‘갑작스런 의존에 따른 불확실성’, ‘경제적 어려움’, ‘심리적 고통’ 등 20개의 범주가 도출되었고, 범주로부터 속성과 차원을 추출하였으며, 범주들을 상황,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의 패러다임으로 분석하였고, 범주와의 관계를 통하여 5개의 가설적 관계진술문을 도출하였다. 핵심범주는 ‘척수손상인으로서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가기’로 나타났고, 범주들을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조직화하여 이론적 개요를 기술하였다. 한편 시간에 따른 과정을 분석한 결과 척수손상인으로서 장애 적응과정은 부정하기, 인지하기, 수용하기, 승화하기를 거쳐 일어나고 있었고, 이러한 과정은 ‘사회적 편견’, ‘척수손상인으로서 새로운 경험’, ‘가족 구성원이 생긴 기쁨’과 같은 중재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연구에서 나온 모든 결과를 요약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틀을 제시하기 위한 상황/결과 모형을 개인 수준, 대인 내 수준, 지역사회 수준에서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으로는 척수손상을 경험하는 연구 참여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배우자, 가족, 동료와과의 관계에서 갑작스런 의존에 따른 불확실성을 경험하면서 척수손상인으로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장애를 수용하고, 가족 내 역할을 정립하면서 척수손상인 간 상호지지를 통해 현실을 직면하고, 새 삶을 개척하게 되어,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봉사하는 삶에 대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척수손상인으로서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가기’의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