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유도 시 후두경 조작과 기도삽관은 환자에게 고혈압과 빈맥을 유발할 수 있다(Morgan, 2006). 뇌동맥류 환자에서 고혈압과 빈맥은 뇌동맥류의 파열을 야기할 수 있고 이는 환자의 치사율을 증가 시키므로(Mendleson, 1946) 뇌동맥류 파열 방지를 위하여 혈역학적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Sevoflurane을 사용한 마취유도 시 적정농도는 2.5% (1.5 MAC)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 농도에서는 기도삽관에 의한 고혈압과 빈맥의 빈도는 줄일 수 있으나, 심한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다. 뇌동맥류 환자 마취 유도시 심한 저혈압 또는 고혈압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혈역학적 변화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 환자의 마취 유도시 혈역학적 변화를 최소화 하기 위하여 수술 전 충분한 수액 투여가 권장되고 있으나(Morgan, 2006) 유용성에 대한 정확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황으로 뇌동맥류 환자의 마취 유도시 수술 전 교질액 투여가 혈역학적 변화를 감소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여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뇌동맥류 결찰술이 예정된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마취유도 전에 교질액을 투여 받지 않는 대조군(Group 1, n=15)과 마취유도 전 교질액을 투여 받는 교질액군(Group 2, n=14)으로 정하였다. 대상환자의 성별과 나이, 체중은 두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수술방 도착시 직접 혈압 감시, 심전도, 맥박,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였다. 마취유도를 위해 대조군은 thiopental (4mg/kg)과 fentanyl (2μg/kg)을 정주하였고, 의식소실 후 vecuronium (0.1mg/kg)을 정주한 후, 100% 산소 6L 와 5% sevoflurane 으로 정상이산화탄산농도를 유지하며 용수조절 환기한 후 sevoflurane 1.5 MAC (PET sevoflurane 2.5 %, 호기말농도)에 도달하면 lidocaine (1mg/kg)을 정주한 후 기관내 삽관 하였다. 교질액군은 교질액 5 ml/kg (5% albumin)을 투여한 후 대조군과 같은 방법으로 마취유도를 시행하여 기관내 삽관을 하였다. 기관내 삽관에 따른 혈압 및 심박수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하여 양군에서 수술방 도착시, 기관내 삽관 시도 직전, 기관내 삽관 후 1, 2, 3, 4, 5분의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평균 혈압과 심박수를 기록하였다.
대조군에서 수술방 도착시보다 기관내 삽관 후 3, 4, 5분에서 수축기 혈압과 평균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하였고, 교질액군에서는 수술방 도착시보다 기관내 삽관 후 5분에서만 평균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되었다. 두군간에 비교시 대조군이 교질액군에 비해 수술방 도착시보다 기관내 삽관 후 4분과 5분에서 평균 혈압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며, 혈압 감소 시 혈압상승제 phenylephrine (20㎍/cc)을 점적투여한 경우도 대조군에서 유의하게 많았으므로 뇌동맥류 환자에서 마취유도 전 교질액 주입이 마취유도시 혈역학적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뇌동맥류 환자에서 마취유도시 혈역학적 안정을 위한 이상적인 교질액 종류와 적정 용량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