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흡연은 폐에서 폐포성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며 이로 인해 염증성 싸이토카인 및 혈액형성 조혈인자를 분비시켜 결과적으로 골수에서 백혈구의 증가를 유도한다. 외국의 역학 연구에서 백혈구증가증과 하루 흡연량 및 총흡연량이 관련있음이 알려졌으나 현재 우리나라 남성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 결과는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 성인 남성에서 흡연에 따른 백혈구수 증가, 백혈구증가증 유병률을 알아보고자 한다. 방법: 2005년 1월부터 12월까지 일개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2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남성 2,270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와 흡연행태에 대한 설문지 및 혈액검사 결과를 구했다. 흡연여부에 따라 백혈구수를 비교하였으며, 하루 흡연량과 총흡연량에 따라 백혈구증가증(>9,300/ul) 유병률 및 백혈구증가증에 이환될 교차비를 알아보았다. 결과: 평균 백혈구수는 흡연군에서 6,500±169/ul로 비흡연군(6,014±147/uL)과 과거흡연군(6,182±159/ul)보다 높았다. 흡연군의 하루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총흡연량이 커질수록 평균 백혈구수와 백혈구증가증 유병률이 증가하였다(P=0.000). 비흡연군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을 때, 하루 흡연량이 반갑~한갑 흡연자의 백혈구증가증에 이환될 교차비는 1.98 (95% 신뢰구간 1.01∼3.88), 한갑 이상 흡연자의 교차비는 4.17 (95% 신뢰구간 1.83∼9.48)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총흡연량이 20∼30갑년 흡연자의 백혈구증가증에 이환될 교차비는 2.58 (95% 신뢰구간 1.22∼5.42), 30∼40갑년 흡연자의 교차비는 3.31 (95% 신뢰구간 1.38∼7.93), 40갑년 이상 흡연자의 교차비는 5.17 (95% 신뢰구간 2.00∼13.32)로 총흡연량이 증가하면서 백혈구증가증에 이환될 위험도도 현저히 높아졌다. 결론: 한국 성인 남성흡연자에서 비흡연군에 비해 하루 흡연량 증가 및 총흡연량의 증가는 백혈구수와 백혈구증가증 유병률을 증가시켰다.